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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기 어렵다는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을 사봤다Review/IT 2020. 7. 28. 22:16
컴퓨터 게임만으로도 아직 밀린 게임이 수두룩해서 콘솔쪽은 쳐다도 안봤던 나인데, 문득 동숲이라는 타이틀에 이끌려 지난 3월부터 꾸준히 구매권을 응모해오다가 응모는 계속해서 낙방하기 일수였고 결국 이번에 신세계 슥에서 인질 패키지를 팔아서 눈물을 머금고 구매하게 되었다는 스토리이다.
사실 두개다 필요한 건 아니었지만 포켓몬스터 타이틀은 구매하려고도 했고 나머지 하나는 팔고 동숲을 사거나 교환하면 되겠다는 생각이라서 그렇게 손해인 구매도 아니고 그냥 딱 정가로 구입한 셈이다.
닌텐도를 살 때 고려해야할 것
닌텐도를 살 때 고려해야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가성비를 고려하지 않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다.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알겠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한 공장 가동 문제와 최근 동숲 열풍에 힘입어 수요가 급증함이 맞물리면서 스위치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스위치의 정가는 36만원이다. 비교군인 엑스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에 비하면 거의 동등하거나 아주 살짝 저렴한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기의 스펙은 비교군들에 비해서 떨어지고 아주 예전 psp 시절에도 가능했던 음악, 동영상과 같은 미디어 재생이나 브라우저로 간단한 웹서핑도 지원하지 않는다.(조건부로 유튜브를 실행할 수는 있다) 그나마 장점이라고 한다면 다른 콘솔들과 달리 휴대용으로도 구동이 가능하다는 점 뿐이다.
기술상으로는 가능하나 홈브류나 커스텀 펌웨어와 같은 해킹의 위협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휴대용 기기도 가능하지만 요즘 휴대용 기기가 가진 기능들은 제공하지 않는다는 아이러니함만 남았다.
한마디로 가성비가 좋은 게임기는 아니라는 말이다. 단, 지금까지는 어디까지나 다른 것들을 제외하고 오직 기기만 놓고 평가한 내용에 불과하고 닌텐도 스위치의 가치는 어디까지나 기기 그 자체에 있지 않다.
닌텐도의 핵심가치는 바로 타이틀에 있기 때문이다. 마리오 시리즈, 별의 커비, 젤다의 전설, 포켓몬스터, 동물의 숲.
이중에 게임은 즐겨보지 않았더라도 어디서 들어봤다던가 관련 IP들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을 찾기는 힘들정도로 닌텐도는 방대한 미디어 프렌차이즈를 가지고 있고 이를 이용한 IP 사업들은 마블 유니버스만큼이나 거대하고 독자적인 노선을 가지고 있다.
내가 닌텐도를 구입한 이유도 가성비나 기타 다른 것들을 따지고 쟀다면 전혀 생각지도 않았겠지만 앞서 언급한 마리오 카트나 파티,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포켓몬스터, 동물의 숲 타이틀의 장점과 혼자가 아닌 가족 단위로, 또는 친구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전 연령대의 타겟층을 가진 IP가 많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자신이 가진 게임 취향과 목적에 맞게 선택하면 될 것 같다.
만약 좀더 하드한 플레이와 싱글이 주된 패턴이라면 플스나 엑스박스로 가는 것이 맞고 가볍고 다같이 즐기는 것이 패턴이라면 스위치로 가는 것이 맞겠다.
그런 점에서 미디어나 웹서핑은 충분히 스마트폰으로 가능해지게 되면서 예전처럼 휴대용 기기에 요구되는 기대나 스펙이 줄어들면서 정말 게임기 본연의 역할과 타이틀의 영향력이 커진 것 같다. 그래서 스위치가 아마 지금의 열풍을 불러오게 된게 아닌가 싶다.
한마디로 시대와 맞물려 지금까지 쌓아온 타이틀의 IP들의 포텐이 지금 터진 것이다.
드디어 언박싱
서론이 길었다. 서론이라기 보다는 스위치를 충동적으로 구매한 것에 대한 변이나 핑계에 가까웠지만 아무튼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 포켓몬 소드 실드 인질팩의 언박싱을 시작해보자.
박스 옆면에 기본적인 연결방법이 그림과 함께 설명이 그려져있고 구성품은 다음과 같다.
- 닌텐도 스위치 본체
- 조이콘
- 독
- 조이콘 그립
- AC 어댑터
- 조이콘 스트랩
- HDMI 케이블
- 약관 및 안내책자
조이콘을 본체에 연결한 모습이다. 사실 네온 색상을 정가에 구입할 기회가 있었으나 이 동숲 에디션의 파스텔 컬러톤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네온을 포기하고 좀더 기다리다가 이 동숲 에디션을 구매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후회가 없는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색감이다.
가장 먼저 실행하면 언어먼저 시작한다. 아이폰도 그렇고 윈도우나 맥도 그렇고 국룰이다.
그 이외에 와이파이와 계정을 설정하고(와이파이가 없다면 스킵이 가능하다)
조이콘을 본체에 꽂으면 휴대용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본체를 독에 넣으면 티비에 연결이 가능하다. 이는 스위치의 가장 큰 장점.
본체에서 분리한 조이콘은 조이콘 그립에 꽂아서 원거리에서 게임이 가능하다. 뭔가 강아지를 연상케하는 모형이다. 조이콘을 연결하고 분리하는 과정들이 아날로그틱한 감수성을 불러일으키며 조립하고 분해하는 맛이 있어서 그냥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재밌었다.
컨트롤러를 추가적으로 구입해도 되지만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조이콘만으로도 최대 2인용까지 플레이가 가능하다.
게임 카트리지를 구입해도 되지만 닌텐도 온라인 스토어에서 다운로드로 구매또한 가능하다. 다운로드로 구매한 제품들은 개인별 닌텐도 아이디로 관리할 수 있다. 다만 게임팩을 사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는게 오히려 더 비싼 경우도 있어서 할인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메리트가 그렇게 큰편은 아니다.(우회구매나 팩을 갈아끼지 않아도 실행할 수 있는 몇몇 경우를 제외하면)
다운로드할 때도 패키지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최대 몇시간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패키지와 다운로드의 장단점과 게임을 이용하는 방식에 따라서 선택하면 될 것 같다.
나는 패키지를 모으는 것도 게임을 즐기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 이므로(이미 할인한다는 이유만으로 스팀에 하지도 않는 게임이 라이브러리에 다수 존재한다.)패키지를 앞으로 사 모을 생각이다.
티비로 연결해서 게임을 실행한 뒤에 잘 작동되는지 테스트해본다. 예전에 포켓몬 레드 버전부터 실버 골드, 사파이어 에메랄드까지가 마지막 기억이었는데 타임머신 캡슐을 여는 것처럼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스타팅 포켓몬은 제일 귀여운 염버니로 결정.
테스팅이 끝났으니 이제 악세서리들을 착용하자. 사실 그렇게 기계를 험하게 다루는 스타일도 아니고 스위치를 가지고 이동을 자주할 것도 아니라서 최소한으로 사려고 했다. 일단 케이스는 실리콘 케이스를 끼면 애써서 구입한 동물의 숲 에디션의 색상이 실리콘에 덮여버리므로 투명 하드케이스로 결정. 그리고 만약의 이동을 대비한 파우치 정도. 파우치를 사면서 덤으로 액정 필름이 따라왔다. 그리고 스틱의 키캡. 키캡은 사실 크게 필요는 없었지만 그냥 귀여워서 샀다.
동물의 숲 알로하 정품 케이스. OEM짝퉁과 만원정도 차이가 나지만 액정필름도 덤으로 주고 가격차이도 크게나지 않아서 그냥 정품으로 골랐다.
이런식으로 파우치를 거치대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닌텐도에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는 스탠드는 각도가 매우 불만족스러니 만약 이동하게 될시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 같다.
하드 케이스와 동물의 숲 키캡을 착용한 모습이다. 원래 키캡이 하얀색 말고 파스텔 색으로 총 4개가 왔는데 하얀색은 왠지 때가 탈거같아서 때타면 갈아끼워야지하는 생각으로 하얀색을 먼저 착용했다. 키캡은 필수사항은 아니고 그냥 귀여워서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케이스랑 액정필름정도가 권장하는 최소한의 악세서리.
마지막으로 포켓몬 실드를 동숲으로 교환하고 섬이름 때문에 게임 시작을 못하겠다. 너 인성 문제있섬과 귀도 반 로섬, 체리 블라섬 정도 생각하고있는데 셋중에 무엇을 할지 고민된다...
프로그래머라면 귀도 반 로섬인가..아니면 요새 유행어인 너 인성 문제 있섬인가...뭐로 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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