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7. 18:31

스포티파이가 한국에 정식으로 런칭

 

Spotify launches music streaming service in South Korea

Spotify Technology SA on Tuesday made a long-awaited debut in South Korea, the sixth largest music market in the world and home to the K-pop music genre.

www.reuters.com

해외에서는 이미 애플뮤직과 함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양대산맥으로 알려진 스포티파이가 국내에 런칭합니다. 얼마전부터 국내 지사를 설립하고 채용 공고가 올라오는 것이 여러번 국내 언론 기사들에 의해서 기대감과 함께 노출된 바 있습니다.

멜론과 플로, 네이버, 벅스, 지니 등 국내 음원 시장은 통신사와 카카오 등 거대 기업 자본에 의해서 거의 획일화된 서비스와 비슷한 정책을 가진 요금 플랜으로 이러한 외국 유명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국내에 런칭하면서 독과점을 깨고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데요.

저 또한 국내에 스포티파이가 런칭하게 되면 매달 스트리밍을 구독해서 듣고 있는 입장에서 선택지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리는 사람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스포티파이가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기존 서비스는 1~2개월 무료지만 국내 서비스는 3개월 무료라는 점이 신선하기는 했지만 사실 기대감에 비해서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저와 같이 스포티파이를 기다렸던 사람들 대부분도 한국이 한국했다며 헬적화한 것 아니냐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국내에 런칭한 요금 플랜은 위처럼 개인과 듀오만 제공합니다. 가격은 멜론의 스트리밍 플러스 기준으로 10900원으로 동일한 가격이지만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대부분 통신사 할인이나 이것저것 할인 받을 수 있는 루트가 많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리 싼 가격은 아닌 셈이죠.

뿐만 아니라 미국은 다양한 요금 플랜을 통해 조금이라도 싸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국내는 개인과 듀오만 가능하죠.

게다가 국내에 런칭하면서 가장 공들였어야했던 저작권 협의도 몇 유통사와는 마찰이 빚어져 카카오M의 음원은 국내 스포티파이에서는 들을 수 없습니다.

아이유 노래는 국내 스포티파이에서는 들을 수 없다

그래서 이전에는 VPN을 통해서 미국 계정을 만들어서 스포티파이를 사용하던 유저들도 국내에 런칭해서 이제 조금 편하게 이용해보려나 했으나 이같은 문제점들 때문에 다시 VPN으로 돌아갔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제가 기다렸던 것은 중간 광고가 있더라도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무료플랜입니다. 하지만 국내 스포티파이는 역시 이 무료플랜도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무료 플랜도 빠지고 다양한 가격 플랜도 빠지고 실시간 가사도 빠지고 카카오M, 지니뮤직 등이 유통하는 국내음원도 빠진 스포티파이에게 우리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머신러닝을 통한 나만의 플레이리스트? 아니면 팟캐스트?

글쎄요, 국내에서는 이런 추천리스트들이나 팟캐스트에 수요는 그렇게 많지 않아 보입니다. 오히려 스트리밍 서비스의 부가적인 서비스로 여기는 것이 대부분이라, 차라리 가격경쟁이나 무료 플랜을 적극적으로 밀어붙혔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물론 국내 유통사의 갑질이 심한 편이라서 해외 서비스를 밀어내기위해 담합했다고 어쩔 수 없는 항변을 할 수는 있겠지만 오히려 제대로 경쟁하기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것 먼저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고 국내에 런칭했어야 하지않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