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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자가 영어도 잘해야 하나요?
    Review/Book 2024. 11. 24. 02:26

    사실 책 제목이 아닌 다른 제목으로 하고 싶었는데, 책 제목 자체가 이미 후킹하기에 좋은 내용으로 꾸며져있어서 그냥 그대로 책의 제목을 인용해서 이 글의 제목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이 제목에 이끌려 이 글을 읽게 된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나역시도 이 책을 그런 사유로 출판사에 리뷰이벤트 신청을 했고 운좋게 당첨되어서 이렇게 서평을 남기게 되었다.
    제목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서하자면 “개발자가 영어도 잘해야 하나요?”대답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대답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다만 저자는 점차 원격근무가 활성화되고 초연결사회로 변화함에 따라서 글로벌화되면서 커리어 성장에 분명히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최신 개발 트렌드나 기술들은 언제나 항상 영어로 먼저 쓰여지기 때문에 영어는 개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도구라고 말한다.
    나는 항상 개발자들에게 언어란 도구라고 생각해왔다. 파이썬, 자바, 자바스크립트, go 등 다양한 언어들이 있고 수많은 언어를 하는 사람이 있지만 결국 사용하는 사람은 개발자고 어떻게 그 언어를 다루는지는 사용자에게 달려있다. 즉, 아무리 어떤 언어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쓰는 사람이 백분 활용하지 못한다면 결국 그 언어를 사용하는 의미가 없다. 그래서 나는 언어를 여러가지 다루는 프로그래머들은 그렇게 장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론 여러가지의 각 언어의 탄생 배경이나 철학을 이해하고 그 특징을 잘 살려서 다루는 사람도 분명 존재하기는 하겠지만 하나의 언어도 그렇게 다루기 힘든데 여러개를 동시에 다루기는 더욱 더 힘들다는 생각 때문이다.
    어쩌면 불과 비유할 수도 있겠다. 불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발견이다. 불로 인해 고기를 익혀 먹을 수 있어서 좀더 단백질 섭취가 자연스러워졌고 영양의 섭취는 물론 에너지를 얻을 수 있고 어둠을 밝히는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불을 잘못다루면 화재는 물론 큰 재앙으로까지 번질 수 있을만큼 불은 그야말로 도구였고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최고의 혜택이 될수도 있고 최악의 벌이 될수도 있는 셈이다.
    이런 여러가지 프로그래밍 언어와 불, 그리고 영어는 어쩌면 개발자들에게 이런 도구인 셈이다. 개발함에 있어서 영어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익혀두고 올바르게 사용할 줄 안다면 언제나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역할을 해준다. 이 책은 그런 영어의 도구적 역할에 대해 챕터를 나누고 설명하고 있다.

    개발자가 영어를 놓지 말아야 할 4가지 이유

    https://yozm.wishket.com/magazine/detail/2829/

     

    개발자가 영어를 놓지 말아야 할 4가지 이유 | 요즘IT

    저는 다국적 IT 회사에서 10년 가까이 일하면서 다양한 나라의 개발자와 엔지니어를 만났습니다. 오랜 기간 그들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개발자의 영어 구사 능력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

    yozm.wishket.com

    요즘IT 피드를 구독하면서 보게된 내용인데 이 책과의 내용과도 연관이 있어보여서 가져왔다.
    다국적 IT 회사에서 10년 가까이 일하면서 다양한 나라의 개발자와 엔지니어를 만난 글쓴이는 회사에서 만난 한국인 개발자들이 다른 나라 개발자에 비해 뒤지지 않은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영어 때문에 온전히 평가를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영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관심을 토대로 영어를 놓지 말아야 할 이유를 4가지로 요약했다.
    첫번째,  개발 언어는 영어 베이스이고 관련 기술 문서도 영어로 쓰여 있다. 말그대로다. 번역된 다른 언어들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오픈 소스의 개발자들이 흔히 부르는 도큐먼트들 역시 영어로 먼저 쓰여지고 그 영어를 원문으로해서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진다. AI나 번역기로 번역하는 것은 원래 내용을 재가공하는 과정에서 원 콘텐츠를 100% 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두번째, 개발할 때 나를 도와줄 인터넷, AI와도 결국 영어로 소통해야 제대로다. 인터넷에 개설된 웹사이트의 63.7%가 영어로 쓰여있다. 막대한 데이터베이스 양 차이로 인해 구글에서는 당연 한글로 검색하는 것보다 영어로 검색하는 것이 더 제대로 된, 그리고 많은 양의 검색 결과를 확보할 수 있다. 대다수의 AI 언어 모델들은 영어로 학습하는 야잉 다른 언어로 학습하는 양 대비 약 1000배 많다고 한다. 당연히 영어로 질문하고 영어로 받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더 좋은 퀄리티의 대답을 받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세번째, 변수명과 주석 모두 영어로 적어야 할 상황이 많다. 개발자라면 변수명 짓는 것을 한번쯤 고민해본적이 있을 것이다. 변수명을 영어로 적는 것은 이견이 없겠지만 주석까지 영어로 적어야한다고? IT 아웃소싱 트랜드 때문이다. 해외 고객사 또는 협력 업체와 영어로 코드를 논해야할 상황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해외 개발 인력의 국내 유입도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네 번째, 본인의 결과물과 작업 의도를 설명함에 있어서 당당해지기 위해서 글쓴이는 일을 하면서 자신이 자신있게 만든 결과물임에도 불구하고 프레젠테이션에서 영어가 부족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가만히 앉아만 있던 것을 많이 봐왔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당당하고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서 영어를 배우자는 이유이다.

    개발자를 위한 영어 12시제 활용 가이드

    https://yozm.wishket.com/magazine/detail/2548/

     

    개발자를 위한 영어 12시제 활용 가이드 | 요즘IT

    개발자에게 영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 역량 중 하나인데요. 대부분 프로그래밍 언어가 영어로 되어 있고, 최신 기술과 각종 개발 관련 자료가 먼저 영어로 작성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점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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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요즘 IT에도 책의 내용의 일부를 기고했는데, 내가 책에 대해서 일부를 발췌해서 가져오는 것보다는 저자가 직접 보라고 올린 내용을 올리는 게 아무래도 저작권이나 의도를 생각하면 더 맞을 것 같아서 링크를 달아둔다.
    영어 시제에는 현재, 과거, 미래 시제가 있고 각 시제는 단순형, 진행형, 완료형, 완료 진행형으로 이뤄져 있다.
    이를 표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위 링크에 들어가면 해당 시제별로 개발자 영어에서 사용되는 예제 문장들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책도 위 포스팅과 비슷한 형식이다. 영어 기초와 단어, 표현들을 예문들과 함께 설명하고 IT 도메인에서 주로 사용하는 표현이나 약어들은 무엇인지 등을 설명한다.
    예를들어 내가 제일 유용하게 생각했던 것은 단축어 부분이다.

    • GDPR: 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
    • SLA: Service Level Agreement(서비스 수준 계약)
    • RFC: Request For Comments(의견 요청)
    • TFFB: Time To First Byte(첫 바이트까지 시간)
    • WFH: Work From Home(재택 근무)

    내가 몰랐던 도메인 관련 단어들을 알 수도 있었고 평소에 자주쓰는 단어를 한국식으로 잘못 발음하는 경우도 교정할 수 있어서 더 원어민스럽게 해당 단어를 사용할 수 있게되었다. 특히 프론트엔드, 백엔드, 앱개발자 등 직군별로 어떤 영어 단어들을 자주 사용하는지 그 뜻과 함께 명시해두어서 자기 직군이 아님에도 다른 직군들이 자주 쓰는 단어나 방식들을 파악해서 스크럼이나 대화할 때 더 이해하기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어서 자기 직군의 단어만 주의깊게 읽을 것이 아니라 다른 직군의 단어들도 주의깊게 읽고 이해하고 넘어가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외에도 미국 대학원 진학을 위한 영어나 방법을 설명하거나 해외 개발자 취업을 위한 영어는 어떤 게 있고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까지 담겨져있어서 한번에 책을 읽듯이 쭉 읽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필요한 파트를 반복적으로 공부하듯이 읽는 것이 좋아보인다.
    2월에 우아한테크세미나에서 ‘글로벌 개발자로 성장하는 소프트웨어 실무 영어’라는 1시간 반짜리 세션이 유튜브에 공개되어있는데 이것도 함께 참고해서 보면 다각도로 개발자들을 위한 영어를 학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이되어서 이 영상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친다.
    (길벗 출판사의 후원을 받아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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