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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Techtonic 2019 후기Review/IT 2019. 11. 24. 22:33
2019년 11월 14일 목요일에 삼성SDS 테크토닉 2019가 열렸습니다. 저는 운좋게 사전 신청이 당첨되어서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잠실역에서 내려서 대략 5분 정도 걸어가면 엄청 거대한 삼성SDS건물에서 테크토닉 2019가 열립니다. 10시에 시작인데 살짝 늦었어도 다행이 선착순으로 주는 식권과 경품응모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1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1000명에게 무료로 중식을 제공하는 삼성의 클라스에 놀라며 행사가 열리는 지하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입장했습니다.
인식표 뒤편에 진행되는 세션을 시간별로 간략하게 타임테이블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너무 글씨가 작죠? 실제로 진행되는 세션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고 싶으신 분들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https://www.samsungsds.com/global/ko/about/event/techtonic2019.html)
위 링크를 참고하세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에 갔더니 제일 먼저 들어오는 광경은 sds대표이사와 부사장,상무님들의 환영사와 키노트를 영상으로 틀어주며 홀에 미처 자리잡지 못한 인원들은 이렇게 중계된 화면으로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개회사 뿐만이 아니라 파스칼홀에서 이루어지는 곳은 이곳에서 중계화면으로 동시에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처음에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다면 중계화면 역시 서서 지켜봐야했습니다. 사전에 보고싶은 세션을 골라두고 몇 분전에 미리 자리를 잡아두도록 합시다.
제가 보고싶은 세션은 오후에 편성이 되어있으므로 바로 체험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체험존에서 가장 관심있던 곳은 바로 체험관B에 해당하는 컨테이너 기반 개발환경 구현인데, 도커를 이용해서 환경을 구성하고 하버와 젠킨스 등을 이용해서 통합 개발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바로 사용자의 부하에 맞춰서 인스턴스를 늘렸다 줄였다 동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시연자분께서 직접 서버에 부하를 주면서 어떻게 노드가 늘어나고 줄어드는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시켜주셨습니다. 참으로 흥미로운 광경인데 아직 이런 규모가 큰 프로젝트를 진행해본 경험이 없어서 대략 눈으로 이렇게 사용되는구나 과정만 익히고 실제로 서비스에 적용하기에는 세팅하기만도 벅차겠다는 생각도 같이 했습니다.
실제로 가장 흥미로웠던 세션은 바로 스타트업관이었습니다. 스타트업관은 삼성SDS임직원들이 따로 지원을 받으며 만든 팀규모의 프로젝트인데, 아이디어도 넘치고 볼거리도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다만 세 개의 서비스밖에 보여주지 않아서 설명을 다 들어도 길어도 4~50분내에는 다 볼수있는 정도라서 개인적으로 이쪽에 흥미가 있었던 저로서는 살짝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제 눈에 띄었던 것은 인스파일러라고하는 프로파일 데이터포털인데
위 링크를 등러가면 직접 체험해볼 수 있으며 간략하게 이 사이트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연령대별로, 성별, 지역별로 해당하는 프로파일링된 정보를 간략하게 요약해서 표현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20대 남성의 서울을 입력하면 해당하는 20대 남성이 좋아하는 공통적인 취미나 소비경향 등을 그래프 등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타트업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이것저것 물어봤습니다.
- 해당하는 정보는 어디서 가져오나?
->관련 기관에서 API를 가져오거나 수기로 직접 데이터를 넣거나 크롤링을 한다. - 프레임워크는 무엇을 사용했나?
->프론트는 vue.js를 사용했고 백앤드는 스프링을 사용했다. - 크롤링할 때 정보의 중복은 어떻게 처리했나?
->따로 전처리가 된 정보를 가져오기 때문에 따로 중복을 제거할 필요는 없었다. 다만 전처리가 되지 않은 정보의 경우라면 좀더 고민해보고 알고리즘을 도입할 예정이다. - 수익 모델은 어떻게 보고있나?
->아직은 수익이 나지 않지만 기업이나 기관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이외에 스타트업관에는 아이를 위한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 인형이나 심장에 부착해 심박수 건강에 대한 정보를 병원에 wireless로 제공해 의사의 진단까지 얻는 웰리시스까지 정말 스타트업이기에 가능한 아이디어들과 참신함이 돋보였던 자리인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에 다과나 커피, 오렌지 주스같은 간식도 준비되어 있어서 세션을 바쁘게 찾아 돌아다니는 것 뿐만이 아니라 잠시 여유와 휴식을 챙길 수 있다는 점도 이번 테크토닉 2019가 마련한 세심한 배려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기다리던 중식 식사시간, 사실 무료라서 별 기대도 안했는데 식당의 전체적인 퀄리티가 상당히 높습니다. 저는 무난하게 돈가스를 택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찌게나 한식 위주로 선택을 했어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주변에서 먹는 걸 보니 너무 맛있어 보였거든요.
우연히 밥을 혼자서 먹다가 다른 분과 합석하게 되었는데, 그분은 작년에도 테크토닉에 참석하고 이번에도 참석하신 분이라고 하더라구요. 여러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그냥 개발자들끼리 모여서 그런지 주제가 비슷했습니다. 공통 관심사도 있었고 정말 착하신 분이더라구요. 덕분에 심심치않게 식사했습니다. 근데 그분은 튜토리얼 세션이 사전연락이 와서 받는다고 하던데, 저는 정말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저도 튜토리얼 세션을 신청했지만 탈락해서 사전에 연락왔던 사람들만 튜토리얼 세션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 포스팅에서는 튜토리얼 세션에 관한 정보는 없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ㅠㅠ
아무튼 결론적으로 돈가스 너무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반찬도 하나도 안남기고 다 먹었습니다. 사람이 꽤 많아서 오래 걸릴줄 알았는데 바로바로 나오고 퀄리티는 퀄리티대로 나쁘지 않아서 식당 아주머니들도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게 프로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식을 먹고나서부터는 제가 기대하던 세션들입니다. GAN을 활용한 스타크래프트 게임의 상대 정보 유추인데, 사실 스타 크래프트에 중점적인 내용이 아니라 딥러닝에 관한 세션입니다.
for-of-war는 스타크래프트에서 상대방이 정찰되지 않은, 감춰진 상태를 안개에 덮여있다고 표현하는데 이를 fog-of-war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 즉 한정된 정보로 AI가 추론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GAN을 활용한 스타크래프트 게임의 상대 정보 유추라는 제목에서 GAN이란 제너레이티브의 gan입니다. 위조 지폐를 계속 만들어서 식별자(Discriminator)를 속일 때 계속 바꿔서 만들어내며 결국 real에 가까운 fake를 만들어내는 개념입니다.
그런데 강연을 들으며 하나 의문인 점은 디포그 상태에 드라군이 한마리가 들어나고 다시 그것이 포그 상태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타난 드라군이 방금 전의 드라군과 같은 드라군이라는 것을 어떤식으로 판별해낼까? 라는 점입니다.
질문 드리고싶었지만...제일 뒤에 서서 강연을 보고있었고 늦은 관계로..이번에는 제일 앞에서 제가 원하던 세션을 감상하자라는 마음으로 강연이 끝나자마자 제일 앞자리로 가서 앉았습니다.
이번 세션은 '당신의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은 안전한가요?-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에 관련된 세션입니다.
갤럭시 S10부터 필수적으로 탑재되어 나온 이 키스토어는 Dapp과 블록체인과의 연결을 하는 믿을 수 있는 지갑을 목표로 설계되어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런칭되었습니다.
핵심은 스마트폰의 하드웨어가 프라이빗키의 역할을 하고 블록체인은 복제될 수 없지만 프라이빗키는 복제되고 분실될 때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이 기술은 하드웨어에 프라이빗키를 심어놓기 때문에 유출될 위험이 없습니다. 게다가 블록체인용 OS와 CPU를 따로 두어서 화면과 키 탈취하는 것을 방지합니다.
설명하실 때 화면은 하나인데, 본체는 두대(OS)라는 것을 예로 들어 표현해주셨습니다. 이런 방지책들을 마련해둔 안전한 지갑을 목표로 만들어졌지만 결국에 스마트폰이 분실시에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이런 방안들도 염두해두고 해결책을 강구하시겠다고 QnA시간에 답변을 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OS를 분할해서 앱 변조와 키 탈취 방지를 구현한다는 것은 좋은데 그렇다면 확인한 값을 Dapp으로 리턴할 때 그 사이에서 탈취하는 것은 어떻게 막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하려고 했는데 시간도 촉박해서 따로 Q&A 섹션에서 질문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하는 섹션에 가보니까 관련없는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질문하기도 애매한 분위기같아서 발걸음을 돌렸는데 어떻게 질문하고 이용하는지에 대한 안내가 충분했으면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음 컨퍼런스때는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다음은 Decentralized Identity 즉 분산 ID를 활용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설명하는 세션입니다.
기존의 신원 증명을 위해서는 절차가 상당히 복잡했습니다. 필요한 서류도 많았죠. 예를 들어서 회사에 입사한다고 했을 때, 회사에서는 주민등록등본과 졸업 증명서, 성적 증명서, 건강검진 결과서 등을 요구한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지원하려는 김모씨는 정부24나 동사무서에서 주민등록등본을 떼야할 것이고 또 대학교에 가서 졸업 증명서 및 성적 증명서 등을 떼야할 것이고 또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 결과서를 발급받아야 하겠죠? 그리고 제출한다고 하더라도 회사에서는 확인을 위해서 또 각 기관들에 연락해서 해당하는 문서가 진짜인지를 다시 한번 인증을 받아야합니다.
왜냐하면 이 문서가 위조된 것인지 진짜인지는 그 문서 자체로는 보증이 되지 않기 때문이죠.
이 절차를 간소화하고 개인이 정보의 주체자가 되기 위한 시스템이 바로 DID의 핵심입니다. DID Agent(비트코인 지갑처럼 신원을 저장하는 지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에 각 기관으로 받은 문서를 발급 받고 탈중앙화된 블록체인에 신원증명 키들을 분산하여 저장합니다. 블록체인에 의해서 이렇게 발급받은 증명서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문서라는 것을 DID Resigry안에서 합의되어집니다. 그렇다면 따로 회사쪽에서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없이 바로 이 신원증명서를 제출하고 회사쪽에서는 각 기관에 문의할 것도 없이 바로 이 DID Registry를 통해서 트랜젝션과 공개키 등을 통해서 신원을 확인할 수 있게되는겁니다.
좋은 점들이 많지만 주의해야할 점도 늘어납니다. 정보를 가진 주체자가 기관에서 각 개인이 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물론 DID Agent에 따로 보안이 되어있기는 하겠지만)관리를 소흘히 할 시에는 책임이 오롯이 자신이 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전에는 정보의 확인이나 가지고있는 주체는 각 기관들에 있었기 때문에 비밀번호 유출이나 신원 유출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책임은 각 기관이 졌습니다. 하지만 이제 해당하는 정보를 각 개인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출과 같은 사건이 일어날 시에는 자신이 책임져야한다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점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스마트폰 보급율이 최정상을 달리고, 결제와 금융을 모두 스마트폰으로 하는 가운데 아직 지갑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바로 신분증입니다. 신분증이 지갑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바로 신분을 증명해줄 통합된 플랫폼이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이 신원이 복제된 신원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어려움을 모두 식별자가 가지게 된다는 것은 각자의 주관에 맡기게 된다는 말과 같습니다. 다양하고 변수가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단 하나밖에 없는 복제 불가능한 신원을 만들고 스스로가 그것을 보증한다면 조만간 지갑을 모두 대체해서 스마트폰만 들고다닐 날은 그리 멀지 않아보입니다.
이 세션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제가 관심있어 보이는 세션은 없어서 집에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튜토리얼 세션에 제가 관심있는 분야들이 있지만 아쉽게도 신청한 것이 모두 떨어져서 튜토리얼 세션은 아쉬움을 뒤로한채 떠나야했습니다.
다음에 신청할 때는 꼭 튜토리얼 세션도 모두 성공해서 받아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에는 설문에 참여하면 소정의 사은품을 지급해주는데 이번의 경우네는 셀카봉이었습니다. 살짝 유행이 지난느낌이 없잖아 있기는 하지만 상당히 퀄리티는 있었습니다. 삼발이 고정대로도 사용이 가능했고 블루투스로 선 따로 없이 리모컨을 통해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저는 별 기대하지 않고 갔다가 이것저것 여러 선물 보따리를 챙겨온 느낌이라서 속이 든든했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참석하고 싶습니다. 관계자분들 모두 행사 준비하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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