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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또 10기를 참여하며 가다듬는 마음가짐 기록
    log 2024. 10. 12. 01:24

    글또를 만나게 된 계기

    처음 내가 글또를 알게 된 것은 내가 구독하고 있는 daily Dev Blog라는 메일링 서비스에서 였다. 이 메일링 서비스들은 개발 블로그들을 큐레이팅해서 매일마다 해당 블로그에 피드에 글을 쓰면 자동으로 아침에 목록들을 발송해주는 서비스다. 오랫동안 해당 서비스를 구독해오면서 특정 기간동안에 글또라는 명사가 들어간 글들이 한창 많이 올라오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궁금해서 몇 번 그런 글들을 찾아보고 글또라는 명사에 대해서 검색해보고나서야 글또가 글쓰는 또라이가 세상을 바꾼다는 슬로건으로 6개월동안 지원자들이 각기 블로그에 2주에 1회 이상 글을 의무적으로 작성하는 커뮤니티 프로젝트다.
    글또에 참여한 사람들은 서로 피드백도 주고받고 글을 작성하지 않아서 얻게되는 예치금 패널티를 받지 않기 위해 반강제적으로 글쓰기를 하게된다.
    나같이 계획만 무성하고 막상 실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등을 떠밀어주는 아주 안성맞춤인 프로젝트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내가 글또를 통해 발행된 글들을 보고있을 때는 이미 해당 기수의 모집이 끝났을 때였고 나는 아쉬움을 뒤로하며 다음 기수가 시작할 때 알람을 받을 수 있도록 메일을 등록해두었다.
    그렇게 기다리다가 글또라는 존재를 내 머릿속에서 거의 잊어갈때쯤, 메일이 왔다.


    10기를 모집한다는 메일이다. 드디어 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나는 단번에 구글 입력폼을 채웠고 지원서를 제출했다.

    글또를 시작하며 가다듬는 마음가짐

    아쉽게도 이번 글또 10기는 마지막 기수다. 글또를 운영하는 변성윤님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서 이번 기수까지만 진행한다고 한다. 내게는 이 글또가 처음이자 마지막인 셈이다. 첫만남부터 이별을 생각해야한다니 아쉬울따름이다. 하지만 이 아쉬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밥에 마지막 남은 국물까지 싹싹 털어넣는 것처럼 글또의 취지를 백분살려서 이용하고 또 활용해야한다.
    사실 글또에서 강제하는 것은 “2주에 한번 블로그에 글쓰기”, 이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신이 하기 나름이다. 글또라는 틀안에서 그냥 글만쓸지 아니면 더 적극적으로 활동해서 많은 것을 얻어갈지는 얼마나 더 글또에 투자하는지에 따라 다르다는 이야기다.
    나 혼자 블로그를 운영하며 글쓰기를 진행한지 어느덧 10년이 넘은 것 같다. 물론 그중 개발 블로그를 운영한 것은 절반이 채 안 되지만 글의 빈도나 퀄리티가 들쭉날쭉하고 년초에 다짐했던 매달 2-3개의 글을 올리기로 약속한 다짐은 이제 거의 동력을 잃고 지지부진해진다.
    어쩌면 글또는 나에게 기회다. 동력을 잃어버린 글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글을 쓰는지 모티베이션을 받고 피드백을 받으며 꾸준히 글을 쓰게 앞으로 나아가도록 나를 항상 활주로로 불러세우게 만들어줄 것이다.
    그에 발맞추어 나도 마음가짐을 새로이 해야겠다. 연초에 품었던 열정과 다짐을 다시 새롭게 가다듬어 글또를 적극 활용해서 커리어뿐만이 아니라 많은 만남과 활동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또 활용방법

    글또는 단순히 2주에 한번씩 글을 쓰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글또에 참여하게 된 인원들은 각자 직군별로 커뮤니티에 모이게 되며, 해당 직군에 정해진 조별로 제출된 글들을 보고 피드백을 남기거나 자칫 조회수없이 뭍히게 되는 글들을 모니터링도 해주게 된다.
    그리고 평소에 궁금했던 사항들이나 주제가 있다면 글또 구성원들에게 언제든지 커피챗을 요청해서 친분도 나누고 궁금했던 점도 해결할 수 있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소모임을 만들어 꾸준히 활동할 수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재택이나 혼자하는 취미가 많아서 주로 집에서만 있게되는 일들이 많았는데 이번 글또 활동으로 다양한 소모임에 참여해 주말을 채워나갈 생각이다. 단순 개발과 관련된 글과 활동뿐만이 아니라 기타 여가생활들까지 함께할 친구들을 만들어준 셈이다.


    일단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취미들의 소모임에 참여하고 꾸준히 러닝기록과 일본어 공부한 것들을 올리고 있다. 참고로 아리가또라는 소모임은 대체로 -또로 소모임 이름이 정해져서 드립을 참을 수 없어서 아리가또로 만든 소모임이다. 일본어를 공부하고 공유하는 동아리인데 어차피 일본어 공부도 하고있었어서 잘됐다싶어서 매일매일 꾸준히 일본어를 공부하고 업데이트하고 있다.
    글또에서 어떤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지, 어떤 내적성장을 가져올지 끝나고 난후에 회고를 하면서 이글을 다시 읽고 내가 되새겼던 마음가짐과 활용하자고 마음먹었던 것들이 잘 지켜지는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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